1000만달러 들여 리디아 고 지원사격…PXG 마침내 웃었다

입력 2021-04-19 08:27   수정 2021-04-19 10:28


거액을 들여 선수를 후원을 하고도 고개 숙여야 했던 PXG가 마침내 웃었다. PXG가 메인으로 내세운 리디아 고(23)가 계약 마지막 해에 예전의 기량을 되찾으면서다.

PXG 제품을 사용하는 리디아 고는 18일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최종합계 28언더파 260타를 쳐 2위 그룹을 7타 차로 멀찌감치 따돌리고 우승했다. LPGA투어 통산 16승째이자 PXG 클럽을 사용하기 시작한 2017년 이후 나온 2승째다.

자사를 대표하는 선수인 리디아 고의 부활을 위해 PXG는 '리디아 고 전용 클럽'을 만들며 지원사격했다. 리디아 고가 쓰는 퍼터는 '썬더볼트 C' 모델로 오직 리디아 고를 위해 PXG가 개발한 제품이다. PXG 관계자는 "피드백을 빠르게 반영하기 위해 R&D 팀이 매 대회가 끝난 후 리디아 선수의 의견을 기다렸다"며 "들어오는 피드백은 바로 반영해 리디아 선수가 바로 다음 대회에서 클럽의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전했다.

2014년 출범한 신생 브랜드인 PXG에게 리디아 고는 그동안 '아픈 손가락' 같은 존재였다. 외신들에 따르면 PXG는 2017년 후원 계약을 하면서 리디아 고에게 5년 1000만달러(약 111억7000만원)라는 '메가톤급 딜'을 안겼다. 야심차게 준비해 성사시킨 계약이었으나 리디아 고의 성적은 이후 곤두박질 쳤다. 2018년 4월 메디힐 챔피언십 우승으로 반짝했으나 이후 다시 부진이 길어졌다. 일각에선 'PXG의 저주'라며 비아냥 거리기도 했다.

연장 접전 끝에 정상에 선 2년 전과 달리 계약 마지막 해인 올해는 경쟁자들을 압도하며 완벽히 클럽에 적응한 모습이다. 그가 최근 5개 라운드에서 기록한 스코어는 38언더파에 달한다. 미국 골프위크는 "리디아 고가 완벽히 돌아왔다"고 평했다.

◆리디아 고 클럽 구성
드라이버 : PXG 0811 X Proto (9도)
우드 : PXG 0341 X GEN2 (15, 18도)
하이브리드 : PXG 0317 X GEN2(19, 22도)
아이언 : PXG 0311 P GEN3(5~PW)
웨지 : PXG 0311 Milled Sugar Daddy(54도), 0311 Milled 'Lydia'(58도)
퍼터 : PXG Prototype Thunderbolt C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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